프리랜서 계약서 양식, 이 글 하나로 종결

계약서를 작성한 프리랜서 A

직장생활을 끝마치고 프리랜서 브랜드저널리스트로서 발돋움을 한 김원고 씨. 제법 오랜 시간 회사생활로 습득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이윽고 한 업체와 새로운 업무를 진행하기로 하고 계약서를 작성한 원고씨인데요. 첫 계약이었기에 다소 정신없이 진행되었는데요. 이후 원고 수정에 대한 ‘무제한 수정, 추가 고료 미지급’이라는 조항을 발견하고 뒤늦게 커다란 당혹감을 느꼈습니다.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프리랜서 B

프리랜서 포토그래퍼로 활동 중인 홍사진 씨. 나름대로 일이 잘 풀리고 있던 중에 생각지도 못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는데요.


지인을 통해 건너건너 알게 된 이가 대표로 있는 회사와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작업을 진행한 게 문제였죠. 기껏 일정을 잡아 놓았으나 매번 회사에서 스케줄을 일방적으로 변경하고, 심지어 직전에 촬영 자체를 취소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프리랜서 계약서 작성이 원활한 업무 진행과 정산에 필수라는 사실을 다 알고 계실 거예요. 하지만 계약서를 썼다고 해서 능사가 아님을 김원고 씨의 사례로 알 수 있죠. 추후 문제 될 만한 조건이 없는지 두 번, 세 번 꼼꼼하게 따져봐야 하는 이유이기도 해요.


이에 반해 홍사진 씨의 상황은 더욱 안 좋아 보이네요. 때로는 강경하게, 때로는 부탁 조로 일정만큼은 제대로 지켜주길 요청하는 수밖에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에요. 물론, 가장 최선의 방법은 계약서를 제대로 작성하자고 당당하게 말하는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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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서의 기본 구조는 이렇습니다

 

  · 담당 프로젝트 명(담당 업무)

  · 작업 기간 및 추가 작업 시 전달 기한

  · 계약기간

  · 작업물 전달 방식

  · 임금 관련(건별 지급액, 지급 시기, 지급 방식 등)

  · 지적재산권 등 저작권 관련 사항

  · 계약 해지 규정

  · 계약서 작성 날짜

  · 사업주 및 근로자 이름(회사명), 주소, 연락처, 서명

 

계약기간

아주 큰 항목으로 나열하면 위와 같은 내용이 계약서에 포함되어야 해요. 특히 단순하게 작업 기간에 대해서만 언급해 놓으면, 추후 수정이 필요할 때 양측의 의견이 다를 수 있어요. 이를 고려해서 관련 규정은 꼭 들어가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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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물 전달 방식

디지털 파일 형태로 작업물을 전달한다면 정확히 어떤 포맷으로 넘길지도 중요한 사안이에요. 전체 작업 기간으로 따지면 파일 유형에 따라 굉장히 커다란 크기일 가능성이 있거든요.


또, 업체와 프리랜서가 함께 사용하는 공동 클라우드에 업로드를 하는지 아니면 담당자 메일 계정으로 직접 전달하는지의 방식도 구체적으로 표기하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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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관련

급여를 얼마나 받는지 중요한 만큼 사업자가 프리랜서에게 언제 지급을 하는지도 계약서에 확실히 기록해야 한답니다.


일부 금액을 계약금으로 먼저 전달한다면 이에 대해서도 명시를 해야 오해가 생기지 않아요. 잔금을 처리하는 방식과 기간에 관한 항목 역시 잊지 마세요.

 

저작권 관련 사항

사진을 촬영하든, 영상물을 찍든, 프로그램을 개발하든, 글을 쓰든 상당수의 프리랜서가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작업을 하는데요. 계약했던 프로젝트가 종료되고 또 다른 프로젝트에서 해당 창작물을 쓰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염두에 두시기 바랄게요.


프리랜서의 창작물의 저작권을 누가 소유하는지를 구분해놓지 않으면, 아무리 많이 활용되더라도 정작 창작자에게 돌아가는 금전적 혜택은 없을 테니까요.


계약 시 만들어낸 작업물은 무조건 고용 기업의 소유물이 되는 것은 아니에요. 저작권 소유 및 양도 비용, 사용범위 등 조율 가능한 부분임을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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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해지 규정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서 반드시 적어두어야 하는 항목이에요. 회사 입장에서도 프리랜서가 성실히 업무를 수행하지 않는 상황을 대비하고, 프리랜서 역시 계약 조건에 맞지 않는 무리한 요구가 있을 때 계약을 끝낼 수 있는 근거가 되거든요.


만약 계약서상 프리랜서의 의무만을 나열하고, 과도하게 불리한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면 수정을 요청하세요. 계약서는 업체와 프리랜서 상호가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공적인 문서이지, 한 쪽만 엄격하고 불리하게 규정하는 서류가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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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서 작성을 안 했다면?


모든 계약서는 거래 당사자가 원활하게 합의를 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자 증빙자료에 속해요. 종종 관련 법 조항이 등장할 수는 있지만, 전문서적처럼 어려운 내용으로 채우는 것은 지양해야 하죠.


오히려 읽기 어렵고 이해가 안 된다면 결코 좋은 계약서라고 할 수 없답니다. 앉은 자리에서 계약서를 완성하는 게 목적이 아니에요. 오해가 생길 만한 소지가 없는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없는지를 신중하게 검토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일의 진척이 급해 계약서를 작성하기 전에 일부를 진행한 상태라면? 업체와 커뮤니케이션을 한 흔적이나 업무 관련 내용을 빠트리지 말고 보존하는 것도 중요해요. 그리고 늦지 않게 계약서를 작성하여 마음 편히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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