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환전할 때 달러 환율은 어떻게 될까?(2편)

<<1편. 금리 인상과 청년 전세자금 대출이자 관계 먼저 보기

요즘 경제에 관심 좀 있다 하시는 분들은 금리 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계실 텐데요. 한국은행에서 정한 기준금리의 상승, 하락에 따라 시장경제 또한 변하기 때문에 금리는 우리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요. 금리 옆에 친구처럼 따라다니는 단어가 있는데요. 바로 오늘 알아볼 '환율'입니다. 환율은 금리 상승과 하락에 따른 영향을 받기 때문이죠. '환율은 해외여행 갈 때 알아보는 거 아닌가요?'라고 생각하신다면, 그것도 맞아요. 환율을 이용해 환전을 하기 때문인데요. 오늘은 금리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과 환전받을 때 조금이라도 더 절약할 수 있는 꿀팁을 소개해 드릴게요.

1. 환율이 뭐예요?

일단 환율이 뭔지부터 알아야 금리와 관계를 이해할 텐데. 어렴풋이는 알고 있지만 '환율이 뭐야?'라는 친구의 질문에 바로 입이 안 떨어지는 게 현실. 환율에 대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해 드릴게요.

우리가 해외여행을 가거나 다른 나라 대학으로 연수를 갈 때, 필요한 돈을 그 나라의 돈으로 바꿔요. 왜냐하면 각 나라마다 다른 단위의 돈을 쓰고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화폐 모양이나 이름만 다른게 아니에요.

달러 환율을 예로 들어 볼까요? 미국의 1달러는 오늘 기준 1,342원이고 1유로는 1,434원인데요. 미국에 갈 때, 10달러를 환전한다면 13,420원이 필요한 거고, 유럽에 간다면 14,340원이 필요한 셈이에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그 나라의 경제 상황에 따라 화폐가치가 다르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한 나라의 화폐와 외국 화폐의 교환 비율을 바로 환율이라고 하는데요. 1달러 환율은 1,342원인 셈이죠. 특히나 미국 달러 환율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이기도 해요. 다만, 이 환율은 멈춰있지 않고 매일 조금씩 바뀔 수 있답니다.

1) '환율이 오른다'의 의미

이해하기 쉽게 1달러가 천 원이라고 가정해 볼게요. 이때 환율이 올라 2천 원이 됐다면? 1달러와 교환하는데 천 원이면 됐던 것이 이제는 2천 원을 줘야만 1달러와 교환할 수 있게 되는 거죠. 환전을 해서 외국으로 나가야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환율이 오르면 좋은 점도 있어요. 수출을 주로 하는 기업은 환율이 높은 화폐를 지급받게 되므로 그만큼 수출로 인한 이익이 많아지게 되거든요.

✔️수출 기업의 이익 상승

✔️환전 시 금액 부담 증가

2) '환율이 내린다'의 의미

반대로 1달러에 1,000원이었던 환율이 500원이 됐을 경우를 생각해 볼게요. 환율이 올랐을 때와는 반대로 환전 시 금액 부담은 줄어들어요. 그리고 기업 입장에서는 수입을 주로 하는 기업의 이익이 증대되죠. 1달러의 물건을 수입할 때 500원만 지급하면 되기 때문인 거죠.

✔️수입기업의 이익 상승

✔️환전 시 금액 부담 감소

2. 금리랑 환율은 무슨 상관?

환율 얘기하다가 갑자기 금리?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사실, 알고 보면 환율은 금리와 관계가 많아요. 이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선 지금부터 흐름을 잘 따라오셔야 해요. 통화량과 화폐가치에 대해 말씀드릴 거거든요. 지레 겁먹고 멈추시면 안 돼요. 알고 나면 정말 쉬운 내용이랍니다.

1) 금리와 통화량

먼저 통화량이란 시중에 거래되는 돈들을 말해요. 은행에 묶어 둔 돈 말고 거래되는 돈을 말하는 거죠. 금리랑 통화량은 어찌 보면 역으로 움직여요. 금리가 오른 경우와 금리가 내린 경우 두 가지 상황을 예로 들어 볼게요.

✔️금리가 오른 경우

금리가 오른다면 많은 사람들이 높은 금리를 받기 위해 저축을 많이 하게 되겠죠. 그리고 대출금리 또한 높아질 테니, 대출은 덜 받게 될 거고요. 당연스럽게 시중에 거래되는 통화량은 줄어들고 은행에 돈이 모이게 됩니다.

✔️금리가 내린 경우

금리가 내렸다면 반대로 생각하시면 돼요. 대출 금리가 낮아질 테니, 그만큼 대출을 받는 사람도 늘어날 거고, 이율이 낮은 적금에 돈을 묻어두기 보다 다른 투자처들을 찾기 때문에 시중에 거래되는 통화량은 늘게 되는 거죠.

2) 통화량과 화폐가치, 그리고 환율

여기까지 이해되셨나요? 알고 나면 당연한 이치랍니다. 이때, 늘어나고 줄어든 통화량은 결국 환율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통화량이 늘어났다는 건 그만큼 화폐가 많아져 화폐가치가 떨어졌다는 말이거든요. 화폐가치가 떨어지면 그만큼 외국 화폐와의 교환율인 환율이 상승하는 원리랍니다. 자, 그럼 정리해 볼까요?

• 금리↑ > 저축↑/대출↓ > 통화량↓ > 화폐가치↑ > 환율↓
• 금리↓ > 저축↓/대출↑ > 통화량↑ > 화폐가치↓ > 환율↑

3. 환전 잘 받는 방법

환율에 대해 이해했으니, 환전할 일이 있다면 환율이 낮은 날을 택하면 좋겠죠? 하지만 하염없이 환율만 바라보고 있을 수는 없는 일. 똑같은 환율에도 조금 더 환전을 잘 받을 수 있는 방법들은 존재해요.

1) 인터넷뱅킹으로 환전하기

첫 번째는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는 거예요. 예전엔 은행에 직접 방문한 후 순서를 기다려 환전 신청을 했어요. 하지만 요즘은 인터넷으로 간편하게 환전 신청을 할 수 있어요. 인터넷으로 환전을 신청하면 30~50%의 환율 우대를 받을 수도 있는데요. 최근 은행 인터넷 뱅킹에 신규로 가입을 하면 환전수수료 90%의 혜택을 주는 이벤트들도 많답니다.

• 인터넷뱅킹 > 환전 날짜, 은행 지점 설정 > 환전 신청 > 지정일 은행 방문(신분증 지참) > 환전

2) 모바일뱅킹으로 환전하기

요즘은 모바일뱅킹도 매우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는데요. 거래하는 은행의 앱을 통해 모바일로 환전 신청이 가능하답니다. 모바일 환전 신청도 인터넷뱅킹을 통한 환전 신청과 절차는 동일해요. 모바일뱅킹 환전 서비스를 이용하면 간편함은 물론, 주요 화폐(달러, 유로, 엔화 등)에 대해서는 최대 90%의 환율 우대를 받을 수도 있답니다.

🚨주의!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환전 신청을 하고 취소하게 된다면 다시 입금이 되기까지 며칠의 시간이 걸려요. 또, 환전 신청을 한 날이 아닌 취소한 날의 환율이 적용돼 자칫 손해를 볼 수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은행에 따라서는 환전 취소를 위해 직접 은행을 방문해야 할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두세요.

3) 은행에서 환전하기

앞서 은행보다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뱅킹을 통한 환전 신청의 혜택이 더 많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은행에서 환전을 해야만 하는 분들이시라면 은행에서 환전을 조금 더 잘 받는 방법들이 있어요.

① 주거래은행 이용하기

주거래은행에서는 많은 혜택을 제공해요. 금리우대나 수수료 감면 등의 혜택들이죠. 그중 환율 우대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는데요. 꼭 그런 건 아니지만 다른 은행과 비교해 주거래 은행에서 우대율이 높다면 주거래은행을 이용하시는 걸 권장 드려요.

② 환전 우대쿠폰, 환전이벤트 이용하기

은행마다 환전 고객을 위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경우가 있어요. 항공사 마일리지를 제공한다든지, 여행자 보험에 무료로 가입을 해준다든지 하는 것들이죠. 여행을 떠나는 경우라면, 이렇게 받는 혜택들도 꽤 쏠쏠하답니다. 또, 환율우대쿠폰을 지급하는 은행들이 있으니 환전하기 전 꼭 확인하시기 바라요.

🚨주의!

은행에서 환전하기 전 확인해야 할 사항이 하나 있는데요. 많이 사용되는 달러나 엔화 등도 마찬가지지만 환전 비중이 낮은 화폐들은 은행에서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어요. 그러니 은행 방문 전 환전할 외화가 은행에 마련되어 있는지 확인 후 방문하세요!

4) 사설 환전소 이용하기

근처에 사설 환전소가 있다면 환율 확인 후 방문해 보세요. 보통 사설 환전소의 환율이 시중은행보다는 높거든요. 단, 높은 환율만 생각해서는 안 돼요. 사설 환전소를 이용하기 위해 비용이 많이 소모된다면 더 나은 수단을 찾는 것도 방법이에요.

이렇게 미리 알아보고 준비한다면 조금이라도 더 높은 환율을 적용받을 수 있어요. 하지만 공항에 도착해 환전이 필요하다는 걸 알았다면? 당황하지 마시고 공항 환전소를 이용하세요. 다른 환전 방법에 비해 환전수수료가 더 많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하시는 걸 더욱 추천드려요.

오늘 알아본 것처럼 금리는 우리 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경제에 관심이 없다고 해서 벗어날 수 없을 만큼 우리 생활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죠. 고금리 시대, 금리가 우리 생활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다음 시간엔 고금리 시대 똑똑한 예적금 관리 방법에 대한 정보로 돌아올게요.

​- 해당 콘텐츠는 2023. 10. 24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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